최근 부산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민주노총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간의 임금 협상 문제로 식당 내 현수막 게시, 연속적인 파업 등으로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임금협상을 위한 노사 간의 교섭 과정을 부산대학교 가족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생협은 지난 4월부터 6차례의 교섭과 2회의 조정을 거치면서 전년대비 최대 7.2%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였으나, 노조는 전년 대비 약 21.8% 인상(기본급 인상수당신설 등) 임금체계개편을 고수하며 지난 10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5일간 시한부 파업을 강행하였습니다. 이후 생협은 10월 26일부터 3차례의 추가 교섭을 통해 최근 4년간 결산내역, 올해 매출추이 및 하반기 비용발생 현황(퇴직적립금, 인건비 추가분, 조리기구 교체비 등) 등 현재 생협의 재정상황을 노조 측에 가감 없이 제공하고, 지난 9월 확정된 상반기 결산에 따라 일부 개선된 경영실적을 임금인상에 반영하여 당초 7.2%보다 상향된 최대 10.4%의 임금인상(안)을 수정제안 하였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1개의 수당만 1년 유보하고, 내년 1월부터는 유보된 수당을 급여에 산입하는 방식으로 당초 임금체계개편안을 그대로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하고 10월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생협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년간 약 5억7천만원의 대규모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학내 구성원 복지를 위한 식당매점의 지속적 운영과 생협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더 이상의 적자는 감내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생협이 노조 측의 임금체계개편안을 수용할 경우 매년 약 1억 5천만원의 인건비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재정으로는 생협 운영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존경하는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

  생협은 노조와 함께 올해 단체교섭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2년 10월 31일

부산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